기계설계 작업형 실기 시험이나 실무 2D 도면 작업에서 수험생과 초보 설계자들을 가장 괴롭히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표면 거칠기(Surface Roughness)' 기호의 올바른 적용입니다. 도면에 쐐기 모양의 역삼각형으로 표시되는 표면 거칠기는 해당 면을 얼마나 매끄럽게 가공해야 하는지를 지시하는 기계 설계의 핵심 언어입니다. 아무 곳에나 가장 매끄러운 다듬질 기호를 넣으면 가공 비용과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여 불량 도면이 되고, 반대로 매끄러워야 할 곳을 거칠게 방치하면 부품이 조립되지 않거나 마찰로 인해 기계가 금방 망가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KS 규격 도면에서는 W, X, Y, Z라는 네 가지 알파벳 기호를 사용하며, 이 기호를 어디에 넣어야 할지 결정하는 유일한 절대 원칙은 바로 '해당..
일반기계기사 및 기계설계산업기사 작업형 실기 시험장에서 문제 도면을 뒤집었을 때, 수험생들의 반응은 보통 두 가지로 나뉩니다. 도면에 익숙한 V벨트 풀리와 스퍼 기어가 보이면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톱니바퀴는 온데간데없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레버와 핀, 둥근 베이스 판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도면을 마주하면 그야말로 사색이 되어 멘탈이 붕괴하고 맙니다. 후자의 경우가 바로 수험생들이 그토록 기피하는 '치공구(Jig & Fixture)' 도면이 출제된 상황입니다. 동력전달장치는 회전 운동을 전달하는 명확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어 몇 번 그려보면 뼈대가 머릿속에 잡히지만, 치공구는 공장에서 부품을 가공할 때 흔들리지 않게 꽉 잡아주는 '보조 도구'이기 때문에 종류가 수백 가지에 달하고 생김새가 매번 다르게 ..
봄바람에 하얗게 흩날리며 떨어지는 연분홍빛 벚꽃잎을 바라보며, 눈 깜짝할 새 지나가 버린 짧은 봄날의 벚꽃 엔딩에 짙은 아쉬움을 느끼고 계시나요? 기상청의 예측보다 일찍 피었다가 야속한 봄비에 속절없이 져버린 벚꽃 때문에 미처 완벽한 꽃놀이를 즐기지 못하셨더라도 절대 실망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위대한 대자연은 벚꽃의 퇴장과 동시에 우리를 위한 또 다른 눈부신 선물을 미리 준비해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일반 벚꽃이 모두 지고 난 후, 4월 중순부터 화려하게 피어나며 봄의 절정을 알리는 진짜 주인공 '진분홍 겹벚꽃(Double Cherry Blossom)'입니다. 꽃잎이 5장으로 이루어져 수채화처럼 은은하고 청초한 매력을 뽐내는 일반 벚꽃(왕벚나무)과 달리, 겹벚꽃은 이름 그대로 여러 장의 꽃잎이 수십..